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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설국열차

by MovieDirector 2023. 11. 8.

설국열차

 

 

 

배경.

 

영화 "설국열차"(Snowpiercer)는 2013년에 개봉한, 봉준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대한민국의 과학 상상 소설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프랑스의 그래픽 노블 "르 트랑스페르시제"를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크리스 에반스, 송강호, 틸다 스윈튼, 에드 해리스, 존 허트 등 국제적인 배우진이 출연합니다.

"설국열차"는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인간이 대기에 뿌린 화학물질이 역효과를 낳아 지구를 새로운 빙하기로 몰아넣은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합니다. 영화는 이 극한의 추위 속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인류가 존재하는 공간, 즉 원자력으로 움직이는 거대한 열차 '설국열차'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줄거리.

 

영화는 기후 공학의 실패로 전 지구가 얼음 세계로 변한 2031년의 미래를 배경으로 합니다. 인류의 마지막 생존자들은 끊임없이 움직이는 거대한 기차 '설국열차'에 탑승하고 있습니다. 이 기차는 엄격한 계급 체제로 나뉘어져 있으며, 열차의 맨 뒤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가장 열악한 환경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기차 맨 뒷칸의 주민들은 불공평한 대우에 저항하기 시작합니다. 커티스(크리스 에반스 분)는 이들을 이끄는 반란의 리더가 되어, 기차의 맨 앞쪽으로 진격하기 위한 계획을 세웁니다. 이들은 기차를 움직이게 하는 '영원의 엔진'이 있는 열차의 선두를 향해 서서히 진격하며, 각 칸을 통과할 때마다 더 많은 진실과 계급 체제의 부조리를 목격합니다.

 


영화는 커티스와 그의 동료들이 열차의 각 칸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겪는 다양한 사건들을 그립니다. 각 칸은 독특하고 기이한 세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부유한 계층이 살아가는 칸은 사치스럽고 방탕한 생활을 하고 있는 반면, 뒤쪽 칸의 사람들은 가난과 억압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마침내 커티스 일행은 열차의 선두에 도달합니다. 그곳에서 그들은 열차의 창시자이자 지배자인 윌포드(에드 해리스 분)를 만나게 됩니다. 윌포드는 열차가 이처럼 엄격한 계급 체제로 운영되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며, 커티스에게 자신의 후계자가 되어 줄 것을 제안합니다.

 


커티스는 이러한 제안에 혼란스러워하면서도, 열차의 뒤쪽에서 자신들을 따르는 사람들이 겪는 고통을 생각합니다. 그는 결국 윌포드와 맞서 싸우기로 결심하고, 기차의 시스템에 반기를 듭니다. 그 과정에서 커티스는 열차 바깥 세계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안정적이라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영화는 기차에서 탈출한 두 명의 캐릭터가 새로운 세계로 발걸음을 내딛는 것으로 끝마칩니다. 이 장면은 인류가 다시 한번 지구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한 물음을 던지며 관객에게 희망과 불안정함을 동시에 안겨줍니다.

 

 

 

리뷰.

 

설국열차는 기후 변화에 대한 인류의 대응이 잘못되어 발생한 재앙 후의 세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독창적인 비전과 강렬한 메시지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전체적인 구조는 액션 스릴러이지만, 사회적 계급, 생존의 윤리, 인간 본성에 대한 심오한 질문을 던지는 디스토피아적 드라마의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첫 장면부터 관객은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인 투쟁을 벌이는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근본적인 생존 본능을 목격하게 됩니다. 영화의 철저한 계급 체제는 현실 세계의 불평등을 과장되게 표현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 과장 속에서도 우리 사회의 현실적인 반영을 볼 수 있어 더욱 충격적입니다.

주인공 커티스의 리더십과 그의 동료들의 각기 다른 동기와 성격은 이야기에 깊이를 더합니다. 영화는 그저 단순한 반란의 이야기를 넘어서, 개인의 선택과 희생, 그리고 공동체의 미래에 대한 책임의 문제까지도 탐구합니다. 캐릭터들이 각각의 칸을 지나며 겪는 시련과 고난은 관객으로 하여금 그들의 고통과 투쟁에 깊이 공감하게 만듭니다.

영화의 시각적인 측면도 인상적입니다. 각기 다른 칸의 디자인과 분위기는 열차라는 폐쇄된 공간 안에서도 다양한 세계가 공존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칸마다 달라지는 분위기와 설정은 마치 사회의 축소판을 보는 듯하며, 이는 봉준호 감독의 섬세한 연출 덕분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영화를 빛내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크리스 에반스는 그동안의 히어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복잡하고 어두운 내면을 가진 커티스 역을 훌륭하게 소화해냈습니다. 틸다 스윈튼은 메이슨 역을 맡아 특유의 기괴함과 위엄을 선보이며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습니다.

그러나 영화의 결말 부분은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몇몇 관객은 갑작스러운 반전과 결말이 이야기의 흐름을 방해한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열차라는 공간의 한계로 인해 특정 사건이나 인물들의 배경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 점도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국열차는 시사적인 메시지를 담은 탁월한 스토리텔링과 강렬한 연출, 배우들의 열연으로 많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는 영화입니다. 사회적 계급과 인간의 본성에 대한 치열한 탐구를 담은 이 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걸작 중 하나로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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